1. 장염이란 무엇인가요?

의학적으로 장염은 소장에서 생기는 염증을 의미합니다. 주로 소화기계통의 염증은 위에서만 생기면 위염(Gastritis)이라고 말하며, 소장과 위에서 염증이 생기면 위장염(Gastroenteritis)라고 말하며, 소장과 대장에서 염증이 생기면 전장염(enterocolitis)라고 합니다. 장염을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감염이나 염증 등에 의해 장점막이 손상되는 병을 의미합니다. 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어 지며, 급성 장염은 다시 감염과 감염에 의한 것이 아닌 장염으로 나뉩니다. 만성 장염은 급성 장염이 만성화되는 경우도 있지만,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처럼 하나의 독립적인 질병인 경우도 있습니다.


2. 장염의 주증상은 무엇인가요?

장염은 매우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낼 수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은 복통입니다. 복통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위치를 알 수 없는 둔탁한 통증으로 시작되어, 이러한 둔탁한 통증이 날카롭게 찌르는 듯 한 통증으로 변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또 하나의 증상은 설사입니다. 설사는 적게는 하루에 2~4회에서부터 많게는 10분 간격으로 설사를 할 정도로 심한 경우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소장이 감염될 경우에는 물 같은 설사가 나오지만, 대장이 감염된 경우에는 점액질이 많이 나와 소장과 대장의 감염을 구분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증상으로는 복부 팽창이나, 혈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혈변은 흑변(melena)과는 구별되는 증상으로 피가 소화되어 검은 색으로 나타나는 흑변과는 달리 선홍색을 띕니다. 그리고 구별하기 힘든 증상이나 열이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3. 장염은 누가 잘 걸리나요?

주로 태어난지 6개월과 2년 사이의 어린 아이에게 잘 발생하며 주로 춥고 건조한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많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연중 발생하며, 변화된 현대인의 생활 습관 때문에 점점 감염성이 아닌 이유의 장염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4. 급성장염은 무엇이고,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급성 장염은 감염성 장염과 단순성 장염으로 나뉘어 진다는 것은 위에서 이미 설명하였습니다. 감염성 장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하여 급성으로 일어나는 것이며, 단순성 장염은 식품이나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 차거나 매운 음식 때문에 장염을 일으킨 것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 설사, 구토, 발열입니다. 일단 장염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염의 원인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감염이 원인인지 아니면 단순 장염인지 알아보기 위해 대변검사, 대변 배양, 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되며, 감염성 장염은  항균제를 사용하여 원인균을 제거는 것이 중요하며, 단순성 장염은 그 원인이 되는 음식물이나 약물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단 장염의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설사로 인해 손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설사가 심하여 탈수나 전해질의 소실이 일어나면, 쇼크상태까지 가서 생명이 위험하게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수액요법으로 전해질과 당분, 수분을 공급하고, 감염이나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급성장염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급성장염의 치료원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 1~2일간 절식하고 변의 상태를 관찰해 유동식 -> 전유동식 -> 연식 -> 경식으로 이행하고 부식으로는 부드러운 야채, 흰살생선, 반숙란 등을 추가한다.

◈ 심한 설사로 인한 탈수증을 막기 위해 전해질과 수분을 충분히 공급한다.

◈ 소화가 잘 되는 것으로 영양가가 높은 식품을 연식으로 조리하여 공급하고 소화관 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한다.

◈ 장에 기계적, 화학적 자극을 피하고 섬유가 많은 야채, 발효되기 쉬운 식품, 뜨겁 거나 찬 음식을 피한다.

◈ 유지류는 장의 운동을 촉진하여 설사를 조장하므로 소화흡수가 잘 되는 버터, 크 림, 마요네즈 등 유화된 것을 소량 사용한다.

◈ 우유는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지만 설사를 촉진하기 쉬우므로 조기에는 조심스럽게 공급한다.


5. 만성장염은 무엇인가요?

만성장염은 말 그대로 장염이 만성화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단순장염이 원인이 제거되지 않으면서 진행되거나 크론씨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휘플씨병, 장결핵, 소아 지방변증 같은 만성 장염을 일으키는 것이 주요 증상인 질병 때문에 일어납니다. 단순한 만성 장염인 경우에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원인의 제거로 충분한 치료가 되지만, 위에 열거한 다른 질병에 의한 만성 장염인 경우에는 그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 (내과적 스테로이드 치료, 외과적 장절제 등이 필요하게 됩니다.

(출처 : Harrison's principles of internal medicine 16th edition)